안녕하세요.
오늘은 향수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름은 알 법한 향수!
샤넬 넘버 파이브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샤넬 넘버파이브는 1921년 출시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도 샤넬 향수의 베스트로 남아있는 향수인데요.
향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향수입니다.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과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가 함께 만들어 21년에 출시되었는데
그 당시 유명 배우였던 마릴린먼로가 한 인터뷰에서 '잠옷 대신 알몸에 no.5를 뿌리고 잔다'는 말이 화제가 되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30초에 1병씩 팔린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향수이기도 합니다.
이 향수는 aldehyde, 알데하이드 라는 합성향료가 최초로 들어간 향수이기 때문에 마릴린먼로의 발언을 제외하고도
향수 업계에서는 크게 의미를 가지는 향수입니다. 최초의 '합성향수'이기 때문이죠.
83가지의 꽃향기와 화학합성원료인 '알데하이드'를 블랜딩하여 만들어진 이 향수는, 이전까지는 천연물에서 추출한
천연향료만을 사용하던 향수업계를 뒤로 하고 최초로 화학적으로 합성된 '알데하이드'를 사용했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향수 레시피를 만든 것은 센세이션한 충격으로 다가왔죠.
그 때문일까요? NO.5는 수십 년동안 클래식 향수로서의 위상을 지켜왔고 여전히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을 상징하는 샤넬의 시그니처 향수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그 인기는 끝없이 이어져 최근까지도 넘버파이브의 베리에이션 버전인 오드퍼퓸, 오드뚜왈렛, 퍼퓸 등 여러 가지 농도버전과 함께 좀 더 가벼운 물냄새가 섞인 넘버파이브로, 넘버파이브 프리미에르 등의 향과 함께 헤어미스트 및 바디오일로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샤넬 넘버파이브는 단순한 향수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1920년대 사용했던 향료들 중 대부분이 현대에 와서는 인간에게 좋지 않은 물질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꽤나 많은 물질들이 사용 금지 처분을 받았는데요.
이 때문에 과거 샤넬 넘버파이브와 최근의 넘버파이브는 전혀 다른 향이 난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하지만 샤넬의 아이코닉한 상징이 된 클래식한 직사각형 뚜껑과 유리보틀은 샤넬이 추구하는 우아함과 미니멀함을 갖추어 이후에 출시된 많은 향수 브랜드들이 부러워하고 따라 하고 싶어 하는 모델이 되었죠.
혹시 아직까지 샤넬의 NO.5 향수를 맡아보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꼭 한 번 시향해보시기를 바랍니다.
1921년부터 2023년까지 단 한 번도 단종되지 않고 판매된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대단한 일이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향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리브영 베스트셀러 향수, 클린 웜코튼 향수 (0) | 2023.12.13 |
---|---|
30대 남자 향수 그리고 40대 남자 향수 (1) | 2023.12.11 |
향수 노트의 비밀 (1) | 2023.12.08 |
가장 비싼 향료 원재료 (0) | 2023.01.05 |
살냄새, 머스크 향기 (0) | 2022.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