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4

마릴린먼로의 잠옷, 샤넬 NO.5

안녕하세요. 오늘은 향수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름은 알 법한 향수! 샤넬 넘버 파이브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샤넬 넘버파이브는 1921년 출시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도 샤넬 향수의 베스트로 남아있는 향수인데요. 향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향수입니다.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과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가 함께 만들어 21년에 출시되었는데 그 당시 유명 배우였던 마릴린먼로가 한 인터뷰에서 '잠옷 대신 알몸에 no.5를 뿌리고 잔다'는 말이 화제가 되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30초에 1병씩 팔린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향수이기도 합니다. 이 향수는 aldehyde, 알데하이드 라는 합성향료가 최초로 들어간 향수이기 때문에 마릴린먼로의 발언을 제외하고도 향수 업계에..

향수이야기 2023.12.12

가장 비싼 향료 원재료

향수에는 나무향을 내는 재료나 꽃 향기, 과일 항기 등 다양한 향료가 들어갑니다. 재료마다 특색도 가격도 천차만별인데요. 그렇다면 향수에 들어가는 수많은 향료 중 가장 비싼 것은 무엇일까요?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과거부터 가장 비싼 향신료 하면 먼저 튀어나오는 것이 바로 ‘샤프론’입니다. 과거에는 샤프론 값이 금값보다도 비쌌다고 해요. 작물을 심고 수확하고 재료로 만드는 과정을 거칠 때, 수율이 안 좋은 편이면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샤프론은 한 송이에 단 3개만 자라는 암술을 손으로 하나하나 따서 말려야만 향수에 쓸 수 있는 재료가 되기 때문에 수율이 떨어질 수 밖에 없겠죠? 1g의 향료를 얻기 위해서 꽃 1000송이가 필요하다고 하니까, 금값보다 비쌀만 ..

향수이야기 2023.01.05

향수 브랜드 '딥디크' 의 비밀

'딥디크'가 패브릭 브랜드에서 시작했다는 거 아시나요? 개인적으로 국내 니치 브랜드 중 1세대로 '니치향수'의 문을 연 것은 '조말론'과 '딥디크' 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초창기부터 꽤 오랜 시간 동안 국내 니치 향수 판매율을 1-2위로 차지했어요. 현재는 수많은 니치 향수 브랜드들이 국내에 입점하면서 그 수를 전부 헤아리기 힘들어졌지만 여전히 '딥디크'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딥디크'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지금과는 달리 패브릭 제품으로 시작되었어요. 색체와 그래픽을 강조한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의 패브릭을 판매했지만 생각보다 좋은 반응이 나오지 않았대요. 기대와 달리 판매율이 저조해서 재정적으로 힘들어져 많은 고민을 하던 중 때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해요. 인..

향수이야기 2022.01.03

요즘 향수, 젠더리스

요즘 출시되는 향수들은 성구분이 없다는 것, 아시나요? 작년부터 인기를 끈 '젠더리스'콘셉트의 향수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남녀 구분 없이 누구나 사용 가능한 일명 '젠더리스' 열풍과 함께 '니치 향수'수요가 크게 늘었는데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단어로는 '네오 젠더'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이제는 개성 표현의 방법 중 하나인 '향기'로 자신의 특징을 표출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요. 실제로 IFF사의 유명 조향사가 남긴 인터뷰를 살펴보면 "우리는 남자나 여자나 특정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시각이 점점 약해진다고 생각한다. 특정 향수가 완전히 남성, 여성적이라는 생각을 날려버려야 한다."라고 발언했습니다. 향료 업계를 선두..

향수이야기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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