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 이야기 16

보는 순간 사게 되는 1초 문구

‘상품 언어’라는 단어의 존재도 알지 못했다. 단순히 ‘카피라이터’가 짓는 문장, 마케팅 방식의 일환 정도로 생각했다. 명확히 생각해본 적 없는 주제라 그런지 그동안은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존재였다면 이 책을 읽고서야 그 개념이 잡혔다. 생각보다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상품 언어’의 힘은 강력하고 생산을 위한 제조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인력이기 때문에) 마진을 많이 가져갈 수 있는 분야라 미래가 유망한 일이다. 상품 언어는 정말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쉽지 않다. 해당 분야의 제품군에 대해 빠삭하게 알아야하며 언어를 잘 활용할줄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업계 사람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전문용어가 아닌, 일반 소비자도 알아들을 수 있는 친숙한 언어이면서도 단 2어절만으로 이해가..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뇌 연구를 통해 고객이 제품을 구입하는 이유를 알아낼 수 있을까? 2003년 코카콜라는 뇌 스캐너를 통해, 펩시콜라와 코카콜라를 마실 때 소비자의 뇌가 다른 영역을 활성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보여주었고 이는 세상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단순한 뇌 사진은 인간이 사고할 때 뇌의 어느 영역이 활성화되는지를 보여줄 뿐, 소비자가 무엇을 생각하고 경험하는지까지 보여주지는 못한다. 결국 소비자의 심리를 알려면 단순한 한 분야에서의 ‘뇌’가 아닌 뇌의 연결망, 신경화학, 인지 뇌, 심리학, 사회학, 빅데이터, 신경철학 등의 분야의 지식을 ‘총체적’으로 결합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다.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 어떤 구매동기가 존재하는지부터 알아야한다. 뇌과학자는 감정에 관해서, 심리학자는 동..

다시 팔리는 것들의 비밀, RED 마케팅

RED가 필요한 이유 마케팅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에 파문을 일고 싶다면, 파문을 일으키기 위해 집어든 조약돌을 너무 깊게 분석할 필요는 없다. 그 조약돌이 파문을 일으키기에 적당한 크기인지, 물이 좋아할 만한 조약돌을 골랐는지 등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파문’에만 집중하는 것이 이 책의 저자가 추구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조약돌의 미묘한 뉘앙스나 그 조약돌이 사람들에게 짜증을 유발할까 걱정할 필요 없이 ‘파문’을 ‘얼마나 크게’일으킬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파문은 처음 물을 튀긴 작용에 대한 반작용이기 때문이다. 파문, 즉 캠페인이 유발하는 반응에 초점을 맞추고 어떻게 그것을 마케팅 쓰나미로 키울지 생각하는 것이 관건이다. 소비자에 너무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다. 인간이란 합리적이면서도 비합리적..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브랜드라는 단어의 어원은 자기 소유의 가축에 인두로 각인을 새기는 행위에서 어원이 비롯됐다는 말이 있다.들판의 많은 가축 중 내 소유를 찾기 위해 그리고 남들에게도 내 소유를 알리기 위해서 자신의 징표을 새겨넣은 것이다. 즉, 브랜드란 자신을 대변하는 징표이자 남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남들과 나를 구분짓게 하는 상징이다. 브랜딩이라는 과정을 통해 제품이나 생산자로서만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정의하고 나만의 브랜드 이미지와 모습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알리며 그 과정에서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행위이다. “안티 없는 스타는 없다. 안티가 많아지는게 싫어서 자기 스타일을 버리면 팬도 없어진다.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전략이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고 그 ..

데일 카네기-인간관계론

몇 년 전부터 숱하게 들어왔던 이름의 책이었기에 서점에서 발견하자마자 자연스럽게 구입하게 된 책이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첫 장을 넘기고 나서는 실망했다. 너무 뻔하고 당연한 얘기가 나와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뻔한’ 원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원칙들만 지킨다면 인간관계가 우호적으로 유지될 수 밖에 없겠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일련의 당연한 원칙만 지킨다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치트키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보기 위해 적어놓은 요약본을 전체공개로 올리게 되었다. 이 책에서 깨달은 점이 많기에 다음으로 읽을 책은 데일 카네기의 링컨 이야기가 될 것 같다. 1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는 방법 1-1 다른 사람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가져라. 우리는 ..

마인드셋 스카우트

스카우트 마인드셋 (1) 정찰병 관점을 위한 뼈 있는 변론 1-1 전투병과 정찰병이 지닌 2가지 관점 1894년, 군사기밀을 넘긴 것으로 의심받던 유대인 프랑스 장교는 당시 사회에 만연하던 반유대주의에 의해 다른 장교들에 의해 의심을 받았고 명확한 증거 없이 심증만으로 반역자가 되어 체포되었다. 하지만 진짜 반역자가 나타나면서 무죄가 밝혀졌고 그 과정에서 군부대가 여러 소문과 정황증거를 신빙성 있는 증거로 여기며 ‘동기화된 추론’을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현실 부정, 희망적 사고, 확증 편향, 합리화, 부족주의, 자기정당화, 과신, 망상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동기화된 추론은 뇌가 근본적으로 수행하는 사고 기능이니 당연히 자주 일어난다. 동기화된 추론은 타인을 관찰할 때는 쉽게 발견하지만 스스로는 잘 느끼..

클루지

클루지: 잘 어울리지 않는 부분들이 조화롭지 않게 모여 비참한 전체를 이룬 것 클루지의 예 1) 인간의 척추: 단 한 개의 기둥으로 몸무게 전체를 지탱해야 해서 엄청난 부담을 감수해야 함. 하지만 과거 사족보행에서 진화하였기 때문에 척추의 형태가 그대로인 것 (진화에 따르지 못한 클루지) 작동하기만 하면 되는, 진화의 산물에 불과한 신체의 클루지 우리의 마음도 ‘클루지’이다. 우리의 마음, 심리 속 결함 중 일부는 진화가 더 나은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되는 것일 수 있다. “진화는 완벽의 문제가 아니다. ‘적당히 만족하기’ 적당히 좋은 결과를 얻는 일의 문제일 수도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진화는 세련되거나 클루지 혹은 두 개가 공존하는 것일 수 있다.” 어떤 생물이 최적 수준에 못 미..

기묘한 이야기 그리고 로크앤키

넷플릭스에서 가장 유명한 드라마 중 하나인 기묘한 이야기 다들 보셨나요? 저는 굉장히 재밌게 봐서 최근에 나온 시즌4까지 전부 다 보았는데요. 다 보고나니 허무하더라구요. 이제는 뭘 봐야할지… 그러던 중 친구가 기묘한 이야기를 재밌게 봤다면 좋아할거라고 ‘로크앤키’를 추천해줬어요. 그래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구요! 저처럼 기묘한 이야기를 재밌게 보고 나서 뭘 봐야할지 고민중인 분들을 위해 추천드립니다. 기본적으로 극을 끌고 가는 캐릭터들이 어린 아이들이라는 점, 판타지라는 장르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요. 깊게 들어가면 서로 너무 다른 드라마이지만 큰 가닥으로 보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평소에 판타지 소재를 좋아하기 때문에 두 작품 모두 ..

‘역행자’에 대하여

역행자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정식 출간 전에 미리 예약구매를 신청하여 받아보았다. 하지만 게으른 순리자인 나는 이제서야 완독을 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동안 자청님의 유투브나 블로그를 본 사람이라면 크게 새로운 내용이 아닌 익숙한 내용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더 깊게 들어가고 조금 더 구체적인 느낌 여전히 타인의 이야기를 불신하고 ‘에이, 그런게 어딨어’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달라지기 힘들 것. 개인적으로 이 책 한 권을 읽는다고 해서 사람이 얼마나 크게 달라지겠냐만은, 이 책에서 하라고 시키는 것을 정말 말 그대로 ‘다 한다면’ 분명히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것보다도 이 책은 나의 ‘실행력’을 일깨워주는 것 같다. ‘당장 이것부터 해봐! 못하지? 대부분 다 ..

넷플릭스의 경쟁자, 디즈니플러스

최근 한국에서도 시작된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 구독하고 계신가요? 저는 약 2주 전쯤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데요. 가격대는 월 9,900원이고, 연 단위로 구독할 시, 99,000원이라서 1년을 신청하면 2개월을 공짜로 보는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저는 주말에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검색하다가 평소에 보고 싶었던 작품이 디즈니 플러스에 많이 올라와있어서 구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가볍게 볼 킬링타임 영화로 '프리 가이'를 보기 위해 가입했는데요. 저는 평소에 라이언 레이놀즈를 좋아하기 때문에 킬링타임 목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는데 평소 라이언 레이놀즈를 좋아하고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영화를 찾으신다면 추천하는 영화예요. 개인적으로 예전에 인상 깊게 보았던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라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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