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마인드셋
(1) 정찰병 관점을 위한 뼈 있는 변론
1-1 전투병과 정찰병이 지닌 2가지 관점
1894년, 군사기밀을 넘긴 것으로 의심받던 유대인 프랑스 장교는 당시 사회에 만연하던 반유대주의에 의해 다른 장교들에 의해 의심을 받았고 명확한 증거 없이 심증만으로 반역자가 되어 체포되었다. 하지만 진짜 반역자가 나타나면서 무죄가 밝혀졌고 그 과정에서 군부대가 여러 소문과 정황증거를 신빙성 있는 증거로 여기며 ‘동기화된 추론’을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현실 부정, 희망적 사고, 확증 편향, 합리화, 부족주의, 자기정당화, 과신, 망상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동기화된 추론은 뇌가 근본적으로 수행하는 사고 기능이니 당연히 자주 일어난다.
동기화된 추론은 타인을 관찰할 때는 쉽게 발견하지만 스스로는 잘 느끼지 못한다. 대개 자신의 추론이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동기화된 추론 즉, 전투병 시점에서 벗어나 ‘정찰병’의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한다.
전투를 하기 전 주위를 꼼꼼히 살펴보는 정찰병의 추론은 매사에 이것이 사실일지 자문하고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발견하더라도 단지 전투 지역의 ‘지도’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고 여기며, 더 나은 지도를 그리기 위해 여러 증거를 찾고 ‘객관성’을 가지며 ‘정확성이 동기가 된 추론’을 한다. 우리는 모두 어떤 면에서는 전투병, 어떤 면에서는 정찰병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정찰병의 추론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더 나은 사람이 된다.
1-2 당신의 신념은 무엇을 지키는가?
전투병의 추론을 버리고 정찰병의 태도를 취하려면, 애초에 왜 전투병의 태도를 가지는지 알아야한다. 여기에는 크게 6가지 이유가 있다.
1-위안: 여우가 팔이 안 닿는 높은 나무 위에 있는 맛있어보이는 포도를 발견하자, 어차피 신 포도 일거라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신포도’이론과 유사하다. 전투병의 관점은 공포감이나 후회, 스트레스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떨쳐내는데 도움이 되고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좋은 이야기만 찾아다니며 위안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출산의 고통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많은 의사와 성직자들이 고통은 유익한 것이고 영혼을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죽음은 아름다고 이 덕분에 삶이 의미있는 것이라고 하며 마음에 위안을 주는 것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2-자존감: 자신이 친구가 없음에 위대한 사람이 되려면 외로울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나, 내가 부자가 못 되는 이유는 내가 정직하기 때문이라고 달갑지 않은 사실을 기분 좋게 해석할 근거를 찾아내며 자존감을 지키는 경우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인생에서 운이 아주 큰 역할을 한다고 믿는 경향이 크고 부유한 사람은 근면과 재능이 중요하다고 믿는 경향이 크다고 한다.
긍정적인 신념에 기반을 두고 자아를 높이는 ‘자기고양’과 반대로 자아에 타격을 입지 않으려하는 ‘자기방어’역시 이에 해당하는데 마음에 상처를 입는 말을 전부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을 ‘가학적 인식’이라 한다. 누군가가 나를 예쁘다고 생각하겠지 기대하기 보다는 아무도 나를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을라 가정하는 쪽이 더 안전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3-의욕: 현실에서 스타트업의 성공률은 10%이지만 기업가를 대상으로 자사의 성공 가능성을 물으면 대다수는 70%이상이라고 담한다.
이처럼 높은 자기확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우리는 현실적인 가능성을 외면하고 성공이 노력의 문제라고만 본다. 낙관적 전망을 정당화하는 정보에만 집중하고 회의적인 전망을 정당화하는 전보는 무시한다.
1, 2, 3운 전투병 관점으로 언는 정서적 이점이다.
4- 설득력: 자기 자신의 주장에 대해 자신이 먼저 믿어야 이를 지지하는 증거와 논거를 더 많이 찾아낼 것이고 타인을 설득하거나 논리를 펼치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5- 좋은 인상: 사람들은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를 옷으로 표현하길 좋아하고 신념을 선택할 때도 유사하다. 돋보이고 싶어서 허무주의에 매료되거나 누구에게나 호감으로 보이기 위해 낙관주의에 매료되기도 한다. 패션에 유행이 있듯 사상에도 유행이 존재하고 대부분 유행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그 사상을 받아들이곤 한다. 사람들는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변호할 수 있는 설명을 찾는다.
우리 동네에 새 건물이 들어서는걸 반대하는 이유는 환경 오염을 염려해서이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까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말이다.
6- 소속감: 특정 집단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 그에 반하는 사상에 동조하기는 힘들다.
천주교 신자인 사람은 천주교 신부가 성범죄 혐의를 받을 때 그 혐의에 의심을 품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을 게이머와 동일시하는 사람은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이 유해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에 의심을 더 품는다.
1-3 진실이 우리 생각보다 더 가치 있는 이유
전투병 관점에서 신념을 지킬 경우 실망감, 후회, 질투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고 자존감과 의욕을 얻는 정서적 이점과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를 상대방이 믿도록 설득하고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며 집단에 어울리는 사람이 될 수 잇는 사회적 이점이 있다. 반면 정찰병 관점에서는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우리는 정찰병 관점과 전투병 관점을 저울질하며 결국 하나의 선택을 내린다. 때에 따라 소속감이나 설득력 등과 판단력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하고 장기 성과를 무시하고 단기 성과를 지나치게 중시한다. 때문에 피트니스 클럽을 등록해놓고 아침의 단잠을 선택한다. 아직 효과도 보지 못한 근육 증진보다는 당장의 달콤한 잠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재 중시 편향’은 우리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미 저지른 실수에 속을 끓이다가도 내 잘못이 아니라는 합리화 한 번이면 안도감이라는 보상을 받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능력을 키우지 못한다.
나의 실수를 지적받았을 때 정찰병 관점을 갖고 받아들인다면, 다른 사안에서도 좋은 논점을 받아들이기 수월해지므로 두려워하는 일이 줄어들고 정찰병 관점에서 사고하는 습관이 생긴다.
작은 거짓말이 결국 큰 거짓말로 불어나듯 자기기만 역시 파급효과를 주는데 이는 미래에 더 큰 해로 다가온다. 또한 우리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여 잘못된 선택을 하고 당장의 의사의 꾸지람이 무서워 자신이 약을 잘 챙겨먹었는지 등의 질문에 거짓 대답을 하고, 사실을 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더 나은 방식 혹은 조언을 놓친다. 우리는 나중에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지라도 당장 눈 앞의 보상에 지나치게 집착하는데 이러한 전투병의 관점을 놓아줄 필요가 있다.
(2) 합리적인 판단을 위한 지기인식 능력 기르기
2-4 정찰병이라는 5가지 지표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합리적이고 차분하게’ 주장하기 때문에 자신이 정찰병의 시각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스스로를 객관적인 사람이라고 느끼는 것은 자신이 객관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능과 지식이 ‘객관적’인 시각을 지니는데 반드시 중요한 점은 아니며 단순히 자신의 주장을 차분히 설명한다고 해서 객관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정찰병 관점을 지니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1-상대가 옳았음을 깨달은 다음 그 사람에게 이 사실을 말하는가?
자신이 틀렸음을 깨달았을 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타인에게 이를 알리는 것, 인정하는 모습만으로도 자존심보다 진실을 더 중시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2-나를 비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반응하는가?
우리는 비판의 소리를 들으면 불쾌해하거나 변호하거나 보복하기 바쁘다. 단순히 비판을 수용한다고 말하는 것은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에 비해 너무나 쉽다. 비판을 잘 받아들이는지 알려면 실제 성과를 살펴야한다. 비판을 받아들여 행동이나 계획을 바꾼 사례가 있는지가 중요하다.
3-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한 적이 있는가?
과거에 자신이 한 주장에 대해, 시간이 지나고 나서 틀렸음을 알았을 때, 자신이 틀렸음을 ‘자발적으로’ 입증한 사례가 있는지, 혹은 특정 의견을 펼치기 전 먼저 반론을 찾아봤을 때 그들의 주장이 설득력 있음을 깨달은 경험이 있는지, 특정 전략을 지지했으나 다시 신중히 계산한 후 실현 불가능한 전략임을 깨닫고 생각을 바꾼 적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4- 자기기만을 피하는 예방조치가 있는가?
미국의 물리학자솔 펄머터는 우주 팽창 속도 변화를 조사하고자 했으나, 팽창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자 동기화된 추론이 연구 과정을 왜곡시킬까봐 팀원들에게 수치를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분석 방법을 택했고, 팀원 및 자신의 편향을 방지할 수 있었고 원하는 결과를 얻어 노벨상을 수상하였다.
5- 좋은 비평가를 곁에 뒀는가?
다윈은 ‘종의 기원’을 출판했을 때 엄청난 비판을 들었다. 하지만 ‘비난’과 ‘비판’은 다르기에, 무작정적인 비난에는 반응하지 않거나 짜증스럽게 생각했지만, 정말 진지하게 자신의 책을 읽어주고 지적으로 반론하는 이들에게는 감사 및 동의, 인정의 뜻을 표했다.
결국 정찰병의 관점을 가지려면, 나를 합리적으로 비판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지, 상대방의 주장에 일리가 있음을 흔쾌히 말할 수 있는지, 나의 틀림을 인정하는 태도를 취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2-5 편애하는 합리주의자에게
마술을 할 때 쓰는 기법 중 ‘포싱’ 기술이라는 것이 있다. 대상이 자신의 왼쪽 카드를 선택하게 만들고 싶은 경우, 왼쪽 카드를 골랐을 때는 그 카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하고, 오른쪽 카드를 고른 경우 그 카드를 빼는 것으로 룰을 바꾸는 것이다. 이 경우 대부분의 대상은 한 가지 경우만 겪기 때문에 이 트릭을 알아채지 못한다. 우리의 주장도 ‘포싱’과 유사한 경우가 많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반대 당원이 불륜을 저지르는 경우, 불륜이 그 사람의 인격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 불륜을 저급한 인격을 보여주는 지표라 생각하지만,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당원이 불륜을 저지르는 경우에는 사생활은 우리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기 쉽다. 자신의 추론을 스스로 따진 후 그것이 일리 있다고 결론짓는 방식으로는 동기화된 추론에 빠졌는지 감지해내지 못한다. 반사실적 세계에서 했을 추론과 현재의 추론을 서로 비교해야 한다. 아이가 친구를 놀렸을 때, 엄마들은 니가 ㅇㅇ이라고 생각해봐! 놀림당하면 좋겠니? 라고 묻는다. 하지만 단순히 이런 질문만으로는 반사실적 세계를 떠올리기 쉽지 않다. 정말 반사실적 세계에서의 내 주장을 알고 싶다면, 구체적으로 상상해야 한다. 나의 주장을 반대로 생각했을 때 나의 생각은 그대로일까?
이 경우 테스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첫 번째는 ‘이중잣대 테스트’이다. 여학생 30명과 남학생 250명으로 구성된 과의 경우, 여성들은 선택지가 많은 만큼 더 잘생기고 운동 잘하고 매력적인 남성을 좋아한다. 하지만 매력적이지 못한 A는 여학생들을 ‘콧대 높은 못된 계집애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대 상황이라는 사고실험을 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반대 상황에서 내가 수가 적은 남학생 입장이었을 경우 나 역시도 예쁘고 매력적인 여학생과 어울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당한 잣대로 다른 사람이나 집단을 비판하고 있거나 혹은 똑같은 상황에서 자신에게 더 가혹하고 타인에게 너그럽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 수업이나 회의 시간에 멍청하게 질문한 일로 심하게 자책한 적이 있다면, 다른 사람이 그런 질문을 던졌을 때 나 역시도 엄청난 실수로 느꼈을지 되돌아보자.
두 번째는 ‘외부인 테스트’이다. 메모리칩으로 이름을 알린 ‘인텔’은 1984년 타사의 메모리칩에 밀려 위상을 잃어갔다. 두 설립자는 난처한 상황 속에서 이사회가 자신들을 쫓아내고 전문 경영인을 들이면 어떤 상황이 될지 생각해봤다. 새로운 사람이 온다면 과감히 메모리칩을 포기하고 다른 희망적인 사업을 벌였을 것이다. 외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이러한 결론이 떠오르자 , 전문경영인이라면 할 일을 자신들이 먼저 시작하기로 했고 다른 돌파구를 찾아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일궈왔던 일이나 나의 가정상황 등 여러 요인을 생각하면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외부인이 되어 생각하고 스스로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2년 뒤 대학원을 졸업하는데 현재 하는 전공에 흥미가 없고 너무 괴롭다. 여태껏 일궈온 것이 아까워 계속 대학원을 다녀야하나 싶지만, 나를 제3자로 바꾼다면 굳이 2년을 더 버틸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 쉬워진다.
‘동조 테스트’는 친구가 B라는 노래를 가장 좋아한다고 먼저 말하고 나에게 들려준 뒤 나의 의견을 묻는다면 나도 모르게 ‘나도 이 노래가 좋다’는 대답을 하기 쉽다. 사실은 친구는 B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을 때 여전히 내가 그 노래를 좋다고 느끼는 것이지 테스트하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친구는 사실 이 노래를 안 좋아한다고 말하고 나서는 왠지 그 노래가 시시하고 별로인 것으로 느껴질 것이다.
실제로 실험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C라는 주장에 동의했을 때, 나 역시도 좋게 느꼈다면, 사람들이 C를 반대했을 때도 여전히 내가 그 의견에 반박하면서까지 C라는 주장을 옹호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게 좋은지 고민될 때, 대부분의 사람이 아이를 낳는다는 가정보다는, 사람들의 30%만 아이를 낳는 환경이라고 가정한다면, 여전히 아이를 낳는 쪽이 좋다고 생각이 들까 생각해보자.
‘선택적 의심 테스트’는 내 견해를 지지하는 증거인 사고실험들에 대해 다시 한번 의심하는 것이다. 일단 나의 의견과 일치하는 주장을 발견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비판 없이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이 경우 표준집단이 정확한지, 방법론에 결함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누군가 나의 회사에서 내린 결정을 비판했을 때, 당신은 그들이 세부 정보도 없이 자신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도 모른채 떠드는 것이라고 반응했다. 여기서 선택적 의심 테스트를 하려면 그들이 회사에서 내린 결정을 칭송했다고 상상하면 된다. 여전히 당신은 오직 내부자만이 근거 있는 의견을 내기에 충분한 정보를 안다고 생각할까?
사람들은 ‘손실 회피 편향’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어서 비슷한 가치라면 이를 얻었을 때 느끼는 기쁨보다 잃었을 때 느끼는 고통을 크게 받아들인다. 이 때 하기 좋은 것이 ‘현상 유지 편향 테스트’인데 예를 들어 내가 대학 동창들과 고향에서 살던 중 꿈의 직장으로 이직할 기회가 왔을 때,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삶을 포기하고 이직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될 경우, 반대로 생각해보는 것이다. 내가 지금 꿈의 직장에서 연봉도 좋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데, 고향 친구들과 함께 지내고 싶다고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려 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중잣대 테스트: 똑같은 상황에서 이 사람(집단)을 판단한 기준과 저 사람(집단)을 판단한 기준이 다른가/ 외부인 테스트: 문제 상황이 다른 사람의 일이라면 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판단할까?/ 동조 테스트: 다른 사람들이 이 견해를 더는 지지하지 않더라도 나는 이견해를 계속 지지할까?/ 선택적 의심 테스트: 증거가 반대편 주장을 지지한다면 나는 이 증거를 얼마나 신뢰할 것인가?/ 현상 유지 편향 테스트: 지금의 상황이 현재가 아니라면, 그래도 이 상황을 자발적으로 선택할 것인가?>
2-6 얼마나 확신하세요?
우리는 우리의 확신을 과신한다. 대부분 78%나 88% 같은 수치보다는, 자신의 주장을 100% 확신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도 자기 분야에서 틀리는 경우가 많고 의사가 진단 결과를 확신하는 환자들의 부검 결과를 후에 조사했더니 40%가 오진을 내렸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지나친 과신은 대부분 뭔가를 굳게 믿고 싶은 욕구 때문인 경우가 많다. 확실한 것은 우리가 똑똑하고 유능하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친구가 케이터링 사업을 시작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사업 초기라 장사가 안 되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격려해주자, 친구가 주위에 자신을 추천해달라고 말한다. 그러자 친구가 무책임하게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것과 친구의 요리를 아직 맛본 적 없다는 것이 떠오른다. 판돈이 걸리면 확신의 크기가 드러난다.
기업의 이사회는 회사를 위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홍보비서실은 회사를 널리 알린다. 홍보비서실에서는 ‘우리 치약은 그 어느 브랜드보다 미백 기능이 뛰어납니다’라고 주장하지만, 외부에서 치약 미백 실험을 블라인드로 진행하고 결과가 어떻든 공개한다고 실험을 제안하러 온다면, 이사회에서는 제품의 경쟁력을 확신하지 못하고 실험에 참여하지 않는 방향을 선택할지도 모른다. 홍보비서실은 무엇이 진실인지에 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사회는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판단해야만 한다. 그들이 예측이 옳아야 사업이 번창하고 틀리면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홍보비서실은 ‘주장’하고 이사회는 ‘베팅’한다. 베팅은 결과에 따라 돈, 건강, 시간, 평판 등을 얻거나 잃을 수 있다. 판돈을 걸고 자기 생각을 점검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친구와 싸웠는데 당신은 합리적이고 친구는 비합리적으로 굴었다고 확신하는 경우, 제3자에게 누가 더 합리적인지 판단해달라고 부탁하며, 그가 당신 편이라면 당신이 1000달러를 얻고 그렇지 않으면 1000달러를 잃는다고 할 때, 당신이 이긴다고 얼마나 확신하는가?
이러한 베팅 사례를 연습하면 ‘정성적 감각’을 기를 수 있다. 올해 안에 자율주행 자동차가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예측을 두고 그럴리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전망이 틀렸다고 얼마나 확신하는가? 이는 ‘등가 베팅 테스트’를 통해 알 수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1년 안에 시장에 출시되는 쪽에 배팅하고 실현될 경우 1달러를 받는다. 이 베팅이 맘에 안들면 상자 안의 4개 공 중 회색 공을 고를 경우 1만 달러를 받는 베팅을 할 수 있다. 공베팅의 가능성은 25%이기 떄문에 나는 공베팅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공이 16개 들어있는 박스라면 6%에 불과하므로 자율주행 자동차가 올해 출시되는 쪽에 베팅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나의 확신이 몇%정도에 해당하는지 스스로 판단해보는 것이 불확신성을 정량화하고 자신의 확신과 실제 간의 오차를 줄일 수 있다.
(3) 현실 왜곡 없이 목표를 이루는 법
3-7 그 무엇에도 쉽게 타협하지 마라
만사가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이 지닌 강력한 생존욕구 중 하나다. 대다수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현실 부정, 희망적 사고, 합리와 같은 동기화된 추론에 빠진다. 동기화된 추론에 의지할수록 절박한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능력은 떨어진다.
정찰병의 관점을 지녔다고 해서 어려운 상황에 닥쳤을 때, 무조건적으로 두려움이나 불안감, 동기화된 추론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천하무적의 사람은 아니다. 대신 현실의 문제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오면 우리는 그 기분을 차단하려고 거대한 통 안에 손을 넣어 아무거나 서둘러 꺼내려는 사람과 비슷하다. 가장 먼저 손에 집히는 자기합리화(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나, 현실부정, 잘못된 운명론(가망 없어), 신포도(어차피 그 기술은 배워봤자 쓸모 없어) 같은 잘못된 대응 전략을 취하기 보다는 자기기만이 필요 없는 대응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 이 때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를 위로하는 전략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대처할 계획 세우기: 급하게 결정지어야 하는 상황이 찾아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너무 어려운 문제 앞에 마감 직전까지 결정을 미룬다. 하지만 결국 결정은 내려야하기에 부정하고 싶은 현실을 어떻게 대처할지 계획을 세우면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욕구가 놀라울 정도로 줄어든다. 구체적일 필요도 없다. 일단 대략적인 계획만 세워도 현실을 부정하는 전략이 필요 없다고 느껴질 것이다.
2) 먹구름 속에서 한 줄기 빛 찾기: 논쟁하는 도중에 내가 틀렸음을 인지했을 때, 체면을 지키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거짓으로 체면을 지키는 것보단 상대가 옳음을 인정하는 것이 되려 주위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직장에서 해고당할 처지라면, 성가신 동료를 더는 보지 않아도 되는 긍정적인 면. 끔찍한 데이트 상대를 만났다면 나중에 누군가에게 들려줄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생겼다는 긍정적인 면을 생각하면, 먹구름이 드리운 현실도 받아들일 마음이 생길 것이다.
3) 유익한 다른 목표에 집중하라: 나의 틀림을 인정하거나 나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오기를 부린다면 자신의 행동을 성찰해봐야 한다.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이고 어떤 목표를 가져야하는지 나에게 ‘유익한’ 목표에 포커스를 맞춤으로써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데 가까워질 수 있다.
4) 그래도 최악은 아니다: 에이즈 신약 개발이 실패로 돌아가자 많은 이들이 희망을 잃었지만 그 속에서도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자신의 환경과 주위 상황 등에 감사하는 집단이 있었고 태도를 바꾸어 후에 신약개발에 도움이 되었다. 원하지 않는 상황이 다가와도 포기하지 않고 최악의 상황이 아님에 감사하면 후에 귀중한 자산이 된다.
앞서 설명한 방식 외에 자기기만에 빠지는 것이 순간적으로는 나를 행복하게 한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를 명확히 보는 판단력을 포기하지 않고 현실에 대응하는 방법이 존재하기에 나에게 맞는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찾을 필요가 있다.
3-8 자기기만이 필요 없는 동기부여 방법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대한 선택을 앞에 두고 성공률을 계산한다. 성공할 확률이 높다면 도전하겠지만, 확률이 낮다면 다른 길을 찾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 중 일부는 ‘낙관’의 힘을 믿는다. 어떤 일에 도전할 때 성공률을 따지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 등에 동기부여 이미지는 넘쳐난다. 만약 어떤 도전을 앞에 두고 선택의 여지가 없이 유일한 한 가지의 길만 있다면 성공률을 계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높은 절벽에 올라, 멀리 떨어져있는 옆의 산봉우리로 뛰어넘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지라면 동기부여,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뛰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삶에서 마주하는 대부분의 결정 앞에서는 단 1가지의 선택지만 있지 않다. 절벽에서 내려가던지, 그 자리에 머물며 구조를 기다릴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어느 방법이 더 나은지 고민해봐야 하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니라면 내가 다른 일을 하는 것보다 꼭 이 일을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지 질문을 던져보고 특정 목표에만 헌신하지 않도록 옳은 길을 선택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주사위를 던져 6이 나오면 200달러를 주고 다른 숫자가 나오면 10 달러를 잃는 베팅의 기회를 준다면 대부분 도전한다. 베팅의 기댓값을 계산하면 25달러를 얻는 결과값이 나오고, 6이 나오지 않더라도 잃는 10달러는 200달러에 비해 작은 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확률상 성공할 기댓값이 낮다면 도전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까? 일론 머크스는 자신의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성공 확률을 약 10% 보았다고 한다. 그렇게 낮은 성공률을 기대했으면서도 왜 도전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그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성공할 확률은 극히 낮을지라도 성공한다면 인류가 화성에서 살 수 있는 날이 하루라도 앞당겨질테고, 적어도 사람들이 전기자동차를 생각하면 떠올리던 골프 카트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쨋든 인류가 얻는 가치와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기에 낮은 성공 확률에도 도전한 것이다. 결국 실패하더라도, 각각의 도전 앞에서 하는 베팅이 확실한 결과를 보장하지 않더라도, 여러 베팅에서 얻는 기댓값이 긍정적일수록 우리는 발전하고 성장한다.
베팅과 도전을 하는데에는 ‘운’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내가 노력하고 열심히 했더라도 그 순간의 상황에 따라 변수는 생긴다. 내가 열심히 했으니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각보다는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변수를 미리 생각하고 대비해둬야 나쁜 결과 앞에서도 평정심을 찾을 수 있다.
성공하더라도 모든 것을 행운으로 돌리지 않고 얻는 결과에서 운과 의사결정이 맡은 역할을 분리하고 객관적으로 나를 평가해 감정 기복을 다스려야 한다. 실패 가능성을 예측하고 미리 받아들이면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지고, 겁을 먹는 것이 아니라 큰일을 성취하려면 그만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긴다. 순간의 의욕과 사기를 끌어올리는데는 낙관적인 입장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인 시점에서 판단력을 가지려면 현실을 직시하고 변수를 예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3-9 과신하지 않는 사람의 압도적인 영향력
사람들은 ‘자신감’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사용한다. ‘인지적 자신감’은 확실성, 어떤 것이 사실인지를 얼마나 확신하는지에 관한 것이고 또 하나는 ‘사회적 자신감’ 즉 자기확신이다. 내가 속한 집단에서의 편안함을 느끼는지 당당히 발언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이라는 인물은 사회적 자신감이 넘쳤지만 인지적 자신감은 일부러 부족한 듯 행동했다. 때문에 ‘확실히’나 ‘의심의 여지 없이’ 같은 단호한 표현을 의도적으로 삼가하고 ‘제 생각에는’,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니라면’ 등의 표현을 사용하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쉽게 받아냈다. 주위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가 엄청났던 링컨 역시 자기 확신이 강해 자신감이 넘치고 느긋했고 연설할 때 대중의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남들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당신이 옳아요. 제가 틀렸군요’라며 타인의 판단을 따를 줄 아는 인물이었다.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을 뽑아보라는 실험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적 자신감’이 높은 사람을 선택한다. 단순히 ‘100%, 확실히’ 같은 표현을 쓰거나 자신의 유능함에 대해 설명하는 이들보다는 큰 소리로 말하고 올바른 자세로, 옷을 차려입고 말하는 이들이 더 자신감 있게 비쳐지는 것이다.
불확실성을 표현한 의사의 표현법에 따라 환자들이 느끼는 바는 다르다. 단순히 “솔직히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는 표현에 대해서 환자들은 의사에 대한 신뢰를 잃지만 “이에 대한 근거는 부족하지만 임신 연령과 관련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라던지, “위험이 얼마나 큰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1/5에서 1/10사이일 것니다”라는 관련 있는 맥락을 제시하거나 추정치를 제시한다면 신뢰도는 올라간다. 불확실성을 인정하면 못난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두가지 성격이 다른 불확실성을 혼용하는 것이다. ‘자기 안의’ 불확실성은 자신의 무지나 경험 미숙에 기인하지만(전자), ‘세상 속의’ 불확실성은 현실이 복잡하고 예측하기 어렵다는 사실에 기인(후자)하기 때문이다. 전자는 개인의 전문성을 의심할만하지만, 후자는 불확실한 ‘현실’에 기인한 불확실성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불확실성을 전달할 때 3가지 규칙을 따른다면 신뢰를 높일 수 있다.
1) 불확실한 이유를 성명하라: 이야기하는 상대가 이야기의 주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에서 상대는 현실에서 가능한 수준 이상으로 확실한 답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상대의 기대치를 적절한 수준으로 끌어 내리는 것이다.
2) 정보에 기초한 추정치를 전달하라: 정보에 기초한 추정치를 제시하고, 그 추정치가 어디서 나왔는지 설명하는 것은 설득력을 높이는데 도움된다. “판단을 내릴 때 참조할 구체적인 통계 자료가 없어 선임 매니저 세 분의 자료를 토대로 평균 추정치를 구했습니다”라거나 “우리 기업과 유사한 120대 기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는 식으로, 현실의 확실한 정답은 모르지만 적어도 자신의 분석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있다.
3)계획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불확실한 대답을 싫어하는 이유는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럽기 때문이니, 계획을 제시하여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좋다.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반드시 성공을 과장하거나 확신할 필요는 없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도 유능해보일 수 있다. 사람들은 표현하는 언어에는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태도, 몸짓, 어조같은 사회적 자신감을 더 중요시 한다. 그리고 의견을 불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해당 분야에 통찰력을 갖추고 분석과 계획을 설명한다면 훨씬 전문가다운 인상을 줄 수 있다. 또한 성공을 보장하지 않고도 추구하는 사명이 중요한 이유나 생산할 제품이 세상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4) 생각을 바꾸는 생각
4-10 틀리는 것도 방법이 있다.
지구상에 일어나는 사건을 예측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대회에서 가장 높은 적중률을 보이는 이들은 전문가가 아니다. 비밀 정보도 알고 있는 CIA 전문 분석가들보다 높은 적중률을 가진 이들의 비법은 ‘새로운 정보를 수용, 업데이트’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흑백논리로 자신들의 주장을 맞다, 아니다로 나누지 않고 새로운 정보를 들었을 때 자신의 주장을 70%에서 60%으로 명도를 낮춘다. 관점을 극정으로 바꾸지는 않지만 새 정보를 학습하면서 생각을 조금씩 ‘수정’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예측이 틀렸을 때, “내가 거의 맞혔어”라는 변명을 하고는 한다. 하지만 슈퍼 예측가들은 자신의 실수를 대하는 모습이 전혀 다르다. 자신의 주장이 틀렸을 경우 왜 틀렸는지를 생각하고 이후의 사고에 반영한다. 때문에 이들의 적중력은 타 예측가들과 다르게 매년 상승한다.
예측과 관련하여 나의 전문분야가 아니라고 해서 예측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생각을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삶을 대하는 전반적인 태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인생 전반에서의 판단력을 향상시켜준다. 우리가 예측을 틀렸을 경우에는 ‘확증 편향’과 ‘최신 편향’도 의심해봐야 한다.
우리는 선입견에 기반하여, 선입견을 확증하는 사례는 쉽게 떠올리는 반면, 이에 반하는 증거는 망각해버린다. 이러한 확증 편향을 한 것은 아닌지 한 번, 최근의 자료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과거에 관찰한 것을 망각한 ‘최신 편향’을 한 것은 아닌지 한 번 의심해봐야 한다.
정찰병의 시점을 가진 이들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점진적으로 자기 생각을 수정할 줄 알고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증거도 쉽게 수용한다. 그리고 실수를 발견하면 창피해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답을 찾는 기술을 연마할 기회로 여긴다.
우리는 주장이 틀렸다고 해서 창피해할 필요가 없다. 나의 틀림을 인정하며, 내가 망쳤다거나 틀렸다는 뉘우침 혹은 부끄러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 그저 무덤덤하고 유쾌하게 웃어 넘기면 된다. 판단이 틀렸다는 것이 잘못을 저지른 것은 아니며, 그저 부주의했을 뿐이고 새로운 의견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 된다. 자존심을 상해할 필요 없이 실패한 것이 아님을 알고 그냥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하면 된다. 이 과정을 겪으면서 내가 틀렸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대처하는 면역력을 키우고 실수에 대응하는 자세를 기를 수 있을 것이다. 4-11 혼란스러움을 호기심으로 변환하라
자신의 세계관과 충돌하는 일을 만날 때, 사람들은 손쉬운 근거로 현상을 설명하거나, 단순한 오류로 치부해버리며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다.
자신이 훌륭한 교사라고 믿는 이의 교사평가 점수가 낮게 나오면 ‘내가 학점을 짜게 주는 선생이라 학생들이 화가 난 것 뿐이야’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 것이다.
하지만 종의 기원을 쓴 다윈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자연선택 진화에 따라 동물은 생존에 유리한 형질은 남아 후대에 전달되지만 생존에 불리한 형질은 점차 사라진다고 믿었는데 그렇다면 공작새는 생존에 불리하게 커서 도망갈 때 방해만 되는 화려한 꼬리를 왜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 사실을 무시하지 않고 의구심을 가졌고 몇 년 후, 결국 생존뿐 아니라 성선택, 화려한 모습으로 암컷에세 매력적으로 보여 번식 가능성을 높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측률을 높이고 싶다면, 우리의 가치관과 일치하지 않는 결과나 의견일 들어올 때 무시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않고 왜 그런 의견이 나오는지 분석하고 수용하며 나의 의견을 수정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 흔히 말하는 ‘미친 짓’, 어리석고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한다면 단순히 ‘미쳤다’고 판단하고 싶겠지만 이는 우리가 어떤 사실을 놓쳤음을 보여주는 징후이다. 그저 상대를 미치광이라고 결론짓지 말고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단서를 쫓아가다보면 필요한 정보를 얻을 때가 많다.
실례로 한 회사에서 해고 당한 직원이 자신에게 13만 달러를 회사에서 지급하지 않았다고 소송을 걸었다. 이에 해당 회사 임원이 회사 회계사가 작성한 자료를 보내주었지만 그는 소송을 포기하지 않았다. 임원을 그저 직원이 비논리적이고 앙심을 품은 사람으로 생각했지만, 그가 회사 회계사를 신뢰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주위의 의견에 따라 제3의 회계사가 작성한 자료를 보내주었더니, 그는 바로 소송을 철회했다.
이처럼 ‘혼란스러움’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을 보거나 들을 때가 중요한 분기점인 것이다.
콜레라가 창궐하던 과거 영국, 한 병원에서는 타 병원보다 현저히 낮은 콜레라 사망률을 보유했으나 당시 비주류 치료법을 가지고 치료했기 때문에 영국은 그 병원의 결과를 무시했고 타 병원의 치료 방식만 연구하고 있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치료법을 발견하고 난 뒤, 그 병원에서 비주류 치료법이 통한 것은 아니었지만 환자를 살리기 위해 함께 시도했던 위생적인 행동과 환자의 전해질 보충을 위해 마시라고 권했던 유청이 콜레라 해결의 열쇠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결국 비주류 치료법이라고 무시하지 않고 콜레라에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해당 병원의 치료법을 연구했더라면 콜레라 해결법을 훨씬 일찍 알아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었을테지만 그 기회를 놓쳐버렸다.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한 걸음 물러나 멀리서 모든 변칙적인 상황을 한꺼번에 관찰할 수 있다면 패러다임이 틀린 것을 분명히 알아봤겠지만, 변칙적인 현상을 만날 때마다 이런저런 이유로 합리화하며 문제를 해결하면 결국 혼란이 쌓여 정체를 포착할 기회를 놓쳐버린다. 기존의 이론이 자주 들어맞는 경우가 생긴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확실히 이해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이런 말을 했다. “과학에서 가장 흥분되는 말은, 곧 새로운 발견을 알리는 말은 ‘유레카’가 아니라 ‘거 참 희한한 일이네’이다.”
4-12 반대 의견으로부터 교훈을 얻는 법
단순히 내 가치관, 주장과 반대되는 이들의 의견을 듣는다고 해서 그 의견을 차분하게 경청하고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에게 각각 반대되는 성향의 티브이채널이나 라디오, 신문을 보게하는 실험을 하자, 그들은 오히려 기존의 신념이 더욱 굳건해지는 결과를 얻었다.
우리는 우리가 주장을 받아들일만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반대 의견을 들어야 설득될 수 있다. 치열하게 논쟁을 벌이는 페미니스트와 반페미니스트 무리 중 가장 차분한 사이트가 있는데. 이들은 사이트 설립 초창기부터 서로에 대한 모욕 없이 존중하며 토론하는 원칙을 세웠고 그 덕분에 서로의 의견을 수용하며 실제로 서로의 입장을 많이 받아들이며 자신의 주장을 조금씩 수정하는 입장을 보였다. ‘합리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 ‘지적 공감대’를 느끼는 사람, ‘같은 목표를 공유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신뢰를 갖고 그들의 주장에 귀기울이게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정반대의 성향을 가지더라도 ‘세상을 더 나아지게 만들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갖는다면, 서로의 주장을 터무늬없는 취급하지 않고 더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게 된다.
하지만 내가 신뢰를 가진 사람이 하는 얘기라고 해서 내가 지금까지 주장하던 의견, 생각을 바꾸는게 쉬운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상대를 설득하기에 앞서 기대치를 많이 낮춰야만 한다.
사람들은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이들의 시각, 관점을 오해하고 나쁜 논증 때문에 좋은 논증까지 거부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직관의 힘’을 뇌에 내재하는 패턴에 따라 변칙을 알아보는 능력이라고 보는 ‘클라인’을 ‘과학은 중요하지 않아. 직관이 더 중요해. 귀신은 존재해’하는 식의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 이와 동일한 사람으로 오해받았다: 자세히 들어보면 둘은 엄격히 다른 입장이지만, 같은 ‘직관’을 중요시한다는 의견 하에 동일시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의 신념이 바뀌면 다른 것들도 줄줄이 바꿔야 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인데, 우리의 신념은 거미줄처럼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내가 믿는 A라는 신념을 지지하는 매체가 더 신뢰할만하다는 생각과, 내가 신뢰하는 B가 해당 주장에 대해 옳다고 말했기에 B에 대한 신뢰도, 논리적인 사람들은 다 C라는 주장을 한다는 기존의 생각 등 여러 생각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에 그 기반이 무너지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이유들로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것은 쉽지 않다. 반대 의견을 경청하고 나의 생각을 바꾸고 싶다면, 그 일을 가능하게 도와줄 최선의 대화 상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5 다시 생각하는 당신의 정체성
5-13 신념은 어떻게 정체성이 되는가?
대화할 때 정치나 종교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것이 기본 예의로 자리 잡은 요즘, 이 두 가지 주제는 나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주제이다. 어떤 신념은 그 신념을 지녔다는 이유만으로 적대적인 세력에게 둘러싸여 공격받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쟁점이 있으면 다수와 소수로 당연히 나뉘고 미국에서는 모유수유와 분유수유가 큰 쟁점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무신론자라는 이유로 유능한 정치인들이 많은 표를 잃기도 한다.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만한 미덕을 대변할 때, 신념은 정체성의 일부가 된다. 모유수유를 향한 여성들의 신념은 아기를 위해 언제든 희생할 각오가 돼있는 어머니임을 암시하고, 낙관주의자들은 긍정적인 신념을 갖는 것이 미덕의 징표인양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가지고 있던 신념이 나의 ‘정체성’으로 변한 것은 어떤 모습을 보고 알아차릴 수 있을까? 나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았는지 나타내는 8가지 신호가 있다.
1-“나는 믿어”라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바뀔 수 있어’와 ‘사람들은 바뀔 수 있다고 나는 믿어’는 다른 표현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나타내는 표현으로 자신에 대한 진술로 바뀌기 때문이다. 어떤 주장을 할 때 “나는 믿어”라는 표현을 쓴다면 그 명제가 자신의 정체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알리는 거소가 같다.
2-특정 이념이 비난받으면 짜증난다: 비난을 인지한 뒤 방어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면 자신의 젗체성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3- 저항적인 언어를 쓴다: 자랑스러운, 수호하자, 당당하게. 용감하게 같은 저항적인 언어는 박해받는 소수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사회에 맞서 싸운다는 것을 보여주는 징표다.
4- 말투에 정당성을 강조한다: “끝, 결론 났어, 더 말할 것도 없어’하는 식의 말투는 자신이 도덕적 거인이 돼 누구든 무찌를 수 있는 윤리적 논리를 펼치는 메세지를 보내는 것이다.
5- 결정권자 노릇을 한다: “ㅇㅇ이라면 당신은 자신을 페미니스트라 부를 자격이 없다.”는 식의 결정을 내리는 것 또한 자신의 잣대대로 사람들을 평가하는 것이다.
6-상대의 불행을 보면 즐겁다: 채식주의가 결코 건강에 좋지 않다는 기사를 보면 행복한가? 그렇다면 당신은 반채식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7-멸칭을 짓는다: 페미니스트들에게 페미나치라고 부르거나 하는 등의 비난 어린 멸칭을 쓰는 사람 역시 가치관이 또렷하게 드러난다.
8-자신의 견해를 강하게 방어한다: 남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어떤 견해를 강하게 주장할수록 자존심, 평판이 끈끈히 결속돼 그 이후에는 그 견해로부터 돌아서기가 힘들어진다.
이처럼 신념이 정체성으로 바뀔 때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신념이 정체성과 결합할 때 생기는 문제는 ‘판단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특정 신념을 자신과 동일시하면, 어떠한 신념을 지키려 방어하고 공격하게 되며 감정이 개입되고 판단력이 흐려지기 쉽다. 또한, 특정 신념이 정체성으로 자리 잡으면 관련 정보가 바뀌어도 기존의 신념을 수정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를 조심해야 한다.
5-14 정체성을 가볍게 유지하는 노력
정체성과 신념을 드러낼수록, 자신을 가리키는 별칭이 많을수록 판단력이 흐려진다. 하지만 정체성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 못 먹는 음식을 물어볼 때 간단히 “채식주의자”라고 표현하면 될 말을 “달걀과 유제품, 고기 등을 먹지 않는다”고 표현해야하는 복잡함을 무릅써야한다.
정체성을 가볍게 유지하는 것은 정체성을 ‘임시적인’ 것으로 대하는 태도를 뜻한다. ‘진보주의가 정당하게 여겨지는 한, 나는 진보라는 주장 혹은 나는 현재 페미니스트이지만, 어떤 이유로든 이 사상이 해만 끼친다는 생각이 든다면 버릴거야’라는 식이다.
자신의 정체성이 가볍게 유지되는지 알고 싶다면 ‘이념의 튜링테스트’를 스스로 해보면 된다. 내가 지지하는 입장의 반대 입장에 서서 해당 신념이나 주장을 설명하는 것이다. 상대 입장을 비판하거나 혐오하는 표현을 빼고 해당 입장을 지지하는 사람처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체성을 무겁게 달고 있을수록 사고는 왜곡되기 싶다.
흔히 사회 운동가들은 정체성과 운동 효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정체성이 강해진다면, 비효율적인 시위나 생각이 같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식으로 내면의 정체성을 강화하여 거친 태도를 취하기 쉽다.
운동 효과를 선택한다면, 지루하지만 점진적인 정치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고 때로는 상대편을 이해하고 작지만 생각을 바꾸는 부분도 생길 것이다. 운동 효과에 집중한 에이즈 치료 활동가들, 트리트먼트액션그룹은 위약 개발의 실패를 기점으로 운동 효과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취하여 평소 대립적인 입장을 취했던 정부 기관과 손을 잡아 함께 연구 및 실험에 동참했고 결국 에이즈 치료에 크게 도움되는 약을 개발해냈다. 그 과정에서 평소 혐오하던 정부 기관과 손을 잡았다는 것에서 자신들의 신념과 가치관에 대해 온전히 순수성을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자신들이 일궈낸 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했을 것이다.
5-15 따끔하게 나의 정체성 갈아입기
알람이 울리면 바로 일어나기를 다짐하고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동기 부여를 위한 말을 2가지 떠올릴 수 있다.
(1) 자신과의 약속을 깨서는 안 돼
(2) 내가 약속 하나는 철저히 지키는 사람이잖아
(1)은 지켜야 할 의무라는 관점에서 억지로 하는 일이라 찜찜하지만 (2)는 나의 정체성의 관점에서 나의 자질을 확인하는 일로 스스로가 바라는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정찰병 관점에서 사고하려면 (2)의 태도를 취해야 한다. 나는 변명을 하지 않고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확인하며 만족할 수 있다면 실수를 인정하기 쉬워진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한 뒤 생각보다 기분이 상쾌하듯, 나의 실수를 인정하고 나면 도리어 기쁨을 느끼고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단기적 보상에 취약하도록 편향되어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전투병 관점에서 대상을 판단하기 쉽지만, 이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정체성’이다.
하지만 정체성은 공동체를 따라가기 쉽다. 한창 배울 나이인 청소년이게은 배움의 과정에서 당연히 일어나는 미흡한 모습과 실수를 인정하기 쉽지만 사회에 들어가서는 어려울 수도 있고 때로는 인정하는 모습에 박수를 받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내게 잘 맞는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을수록, 모두를 기쁘게 하기보다는 내 주변에 두고 싶은, 존중하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정찰병의 관점을 갖기 한결 쉬워진다.
그리고 특정한 자질이나 장점을 배우려할 때는 그 능력을 이미 체득한 ‘역할 모델’이 있는 것이 좋다. 정찰병 관점에서 뛰어난 이들 역시 대부분 역할 모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장에서 소개했던 많은 정찰병들, 자신의 오해를 인정한 브룩셔라는 기자나 에이즈 단체, 페미니스트 단체 등의 모습을 살펴보며 불확실성을 숨기지 않는 자신감, 현실을 직시하는 용기, 지적으로 정정당당한 태도(자존심보다 진실을 중요하게 여기는) 를 가지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무조건적인 낙관주의와 무조건적인 현실주의 중에 반드시 한 가지를 선택해야하지 않는다. 수고스럽게 굳이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그저 아래의 태도로 스스로를 점거한다면 우리는 정찰병 관점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1) 의사결정을 내릴 때 그 상황에서 어떤 종류의 편향이 판단력에 영향을 끼칠지 자문해보고 사고실험 하기 (외부인 테스트, 동조테스트, 현상유지 테스트)
(2) 무엇을 확신할 때, 구체적으로 얼마만큼 확신하는지 계산하기
(3) 걱정거리가 생겼을 때, 합리화하면서 떨쳐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실제로 일어났다고 가정하여 구체적인 대응 계획 세우기
(4) 반대 진영의 사람이지만 자신이 경청할 수 있는 저자나 매체, 정보 제공자를 찾기
(5) 어떤 사람이 비합리적이거나 무례한 사람으로 보인다면, 저 사람이 어째서 스스로의 행동을 합리적으로 생각하는지 궁금증 품어보기
(6) 기존의 정보를 조금이라도 업데이트할 기회 찾기 (신념을 흔들어놓을만한 예외적 사례나 위험신호, 과학적 증거 찾기)
(7) 과거에 어떤 사람과 의견이 충돌했으나 그 이후 생각이 바뀐 경우가 있다면 어떻게 생각을 수정했는지 그 사람에게 알리기
(8) 자신이 믿는 신념 하나를 골라 상대방 관점에서 이념의 튜링 테스트 수행하기
'책과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0) | 2022.11.10 |
---|---|
데일 카네기-인간관계론 (0) | 2022.11.09 |
클루지 (0) | 2022.08.23 |
기묘한 이야기 그리고 로크앤키 (0) | 2022.08.20 |
‘역행자’에 대하여 (0) | 2022.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