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이야기

요즘 향수, 젠더리스

수에르떼 2021. 12. 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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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시되는 향수들은

성구분이 없다는 것, 아시나요?

작년부터 인기를 끈

'젠더리스'콘셉트의 향수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습니다.

 

남녀 구분 없이 누구나 사용 가능한

일명 '젠더리스' 열풍과 함께

'니치 향수'수요가 크게 늘었는데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단어로는 '네오 젠더'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이제는 개성 표현의 방법 중 하나인

'향기'로 자신의 특징을 표출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요.

 

실제로 IFF사의 유명 조향사가 남긴 인터뷰를 살펴보면

"우리는 남자나 여자나 특정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시각이

점점 약해진다고 생각한다. 특정 향수가 완전히 남성, 여성적이라는

생각을 날려버려야 한다."라고 발언했습니다.

 

향료 업계를 선두에서 이끌어가는

IFF사의 조향사가 한 말이라면,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니섹스 향수의 길을 열어준 향수는

사실 1994년에 출시되었습니다.

캘빈클라인의 'CK One' 제품인데요.

시대를 앞서가는 브랜드였네요.

향수 출시 당시에 'Gender-Free' 향으로 소개했어요.

그만큼 임팩트가 크게 다가왔던 향수이죠.

 

그래서 역사적으로 상징적인 향수의 계보에

한 획을 그은 향수라고 평가되기도 합니다.

커머셜 광고만 보더라도

당시의 흐름과는 다른 분위기를 나타냈어요.

 

그 모습이 유행을 일으켰고

'CK one 2' 제품도 연이어 출시를 했답니다.

최근에는 '르 라보, 에이솝, 조 말론' 같은

남녀 공용 향수를 제조하는 브랜드들이

등장하고 또 선호도가 증가하는 추세예요.

 

향수에서 이런 바람이 분다는 것은

사회 전반적으로 이런 흐름이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네요.

 

우리 사회에서도 더이상 뚜렷하게 나뉘었던

성 역할의 구분이 흐려져간다는 뜻으로 봐도 되겠죠?

 

향수도 이처럼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문화적 산물이기 때문에

현재 세대의 분위기가 궁금하다면

최근 출시되는 향수의 동향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