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이야기

종교, 그리고 향수 이야기

수에르떼 2021. 12. 1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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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향수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

다들 알고 계시나요?
고대 때는 종교의식에 향을 많이 사용했어요.

아주 귀하고 신성한 물질로 다루었고,

신에게 바치거나 성전 정화를 위해 쓰였죠.


현대에 와서는 패션의 일부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여러 종교 중에서도

기독교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성서에 향료가 정말 많이 나오거든요.

저도 최근에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알게 된 사실입니다.
성경에 거룩한 향 기름을 만드는 레시피도

나와있어서 직접 만들어도 보았습니다.

실제 향수나 향료로 쓰이기는 어려운 향이지만

역사적으로 성경에서도 나온 레시피니까

의미는 있는 향으로 기억됐어요.

성서에는 정말 많은 식물들이 나와요.

그중에서 현대에 향수를 만들 때에도

쓰이는 식물들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향 피울 때 사용하는 인센스,

인센스 스틱으로 많이들 알고 계시죠?

성경 속 인센스는 신께 예물을 바치려면

인센스를 함께 놓아야 된다는 부분이

레위기 2장 1절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 당시부터 쓰이던 인센스가

현재 향료 노트로도 사용되고

발향을 도와주는 매개체로도 사용되는게

신기하네요 :)

향수에 들어가는 향료 중

정말 비싼 축에 속하는 '샤프론'은

아가서 4장 13절-14절에 보면

그 당시에도 '최상의 향료'로 언급되어요.

예나 지금이나 비싼 원료인 건 똑같네요.

보통 비싼 원료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값이 오르고 내리기 마련인데

그 때나 지금이나 샤프론은 수급이 어려운

물질이었나봐요.

여전히 유사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걸 보면요.

 

그 다음은 가장 친숙하게 느껴지는 '시나몬'입니다.
카푸치노 위에 톡톡 뿌리는 친숙한 '시나몬'은

위에서 언급한 거룩한 기름을 만드는

레시피 속 한 재료예요.

그 레시피는 출애굽기 30장 23-29절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거룩한 향기름'이라고 언급되어 나오는데

'거룩'하다고 명시된 것을 보면

그 당시에 귀중한 향료만 넣어서 만들었겠죠?

당시에는 귀중한 향료였던 '시나몬'이

현재는 수급이 원활하고 대중도 친숙하게

사용하는 향신료가 되었다니

이건 수급이 비교적 좋아졌나봐요.

샤프론과 다르게 값이 많이 떨어졌네요.


최근에 엄청 유행했던 '딜 버터' 다들 아시나요?

그 '딜 버터'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주재료인

'딜'도 성경에 언급되어 나옵니다.

마태복음 23장 23절에 보면,

십일조로 '박하, 시라, 소회 향'을 내었다고 언급되어 있는데요.

여기 언급된 '시라'가 바로 '딜'입니다.

저도 '딜'이라는 원료는 잘 모르다가

최근 유행한 '딜버터'를 통해서 알게 된 향신료인데

성경에도 언급되어 쭉 사용되어 왔다니

신기하네요.

'딜'은 허브의 일종으로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되고, '딜버터'처럼 식용으로도 사용돼요.

향수의 재료인 '향료'로도 쓰인다니

목적이 다양하여 도움을 많이 주는 재료네요.

마지막으로 우디 향수를 얘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샌달우드'도 성경에 나오는데요.

‘백단목'으로 언급되며 여호와의

성전을 만들 때 쓰이는 재료로 언급되어요. 

때는 아직 향료로 사용되기 전인지,

향료로 쓰였다는 기록은 제가 찾지 못했어요.

하지만 성전을 만들 때 쓰였다는 것은

이 재료도 귀하게 여겨졌다는 뜻이겠죠.

현재 '샌달우드'는 우디 계열의 노트중에서도

비교적 부드럽고 크리미한 역할을 하는데요.

샌달우드 향을 좋아하신다면

'르라보-상탈33'을 추천드립니다 :)

개인적으로 저도 좋아하는 노트인데

제가 좋아하는 향수도 르라보 제품이라

같이 추천드려보았어요! ㅎㅎ


여기까지 기독교 성경에 나온

향료 재료들에 대해 다루어보았습니다.

제가 기재한 것 외에도

몰약, 릴리 등 여러 향료들이 등장해요.

이런 걸 보면 향의 역사가

제가 아는 것보다도 더 이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