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대명사, 패딩으로 유명한 브랜드 '몽클레르'

 

요즘 날씨가 추웠다가 더웠다가 이상하죠?

이번주에 비가 오고 나서는 다시 추워진다고 하는데요.

역대급 한파라고 하니 다들 따뜻하게 입으셔야겠습니다.

겨울철 보온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옷은 사실 '패딩'인데요.

여러분은 이 '패딩'하면 어떤 브랜드가 떠오르시나요?

겨울철만 되면 사람들이 몰려 줄을 서서 매장으로 들어가는 브랜드

오늘 소개할 브랜드는 '몽클레르'입니다.

 

몽클레르가 한국에서는 비교적 최근 몇 년 사이에 유명해졌기 때문에

역사가 길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사실 몽클레르는 작년에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역사가 깊은 브랜드입니다.

창립된 해는 1952년이었는데 작년에 창립 70주년을 맞이하여 예술가 1952명을 초대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큰 규모의 행사를 벌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요즘 뜨는 '라이징 디자이너'를 7명 초대해 특별한 전시회도 진행했습니다.

브랜드를 만든 지 70주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워낙 고가의 가격을 가진 패딩을 판매하고 그 인기도 드높은 몽클레르는

패딩 계의 '샤넬'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프랑스인 2명이 창립한 몽클레르의 시작은 사실 등산 장비 회사였다고 해요.

평범한 침낭과 텐트를 판매하는 브랜드였는데 이 브랜드의 정체성은

어느 날 찾아온 한 프랑스 유명 등반가의 방문으로 180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몽클레르 공장은 워낙 추운 곳에 있던 터라 공장 작업복을 따뜻하게 만들었는데요.

추운 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거위털 패딩을 작업복으로 입었고

그걸 본 유명 등반가가 그 옷을 자신을 위해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거죠.

이를 시작으로 몽클레르는 세계 최초로 오리털 패딩, 퀼팅 다운을 출시하게 됩니다.

 

당시 추운 기온을 뚫고 설산을 오르던 산악인들에게 이 재킷은 인기를 끌게 되었고

몽클레르의 이름이 퍼져나가 동계 올림픽 국가대표 팀도 입게 되었습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키 국가대표들이 입으면서 몽클레르는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브랜드와 따뜻한 패딩 재킷이 유명해지자 결국 일반인들에게까지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스포츠웨어를 전문으로 제작하여 판매하는 나이키나 아디다스, 푸마 등에서

가볍고 따뜻한 재킷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몽클레르에도 위기가 찾아오게 됩니다.

결국 몽클레르의 매출은 급격하게 떨어졌고 이탈리아의 패션 사업가에게 매각하게 됩니다.

당시 몽클레르를 매입한 '레모 루피니'는 이전의 몽클레르와는 다른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는데요.

기존의 시장 통념상 아웃도어 제품은 디자인보다 기능성이 우선시 되었는데

기능보다 디자인과 소재에 초점을 맞추며 몽클레르를 바꾸어나갔습니다.

 

패션 사업가 레모 루피니가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있었던 걸까요?

디자인과 소재를 강조한 몽클레르는 다시 인기궤도에 오를 수 있었고

겨울철 여성들의 선택이 모피에서 몽클레르 패딩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레모 루피니의 선구안 덕분에 480억에 매입한 몽클레르는 이제 17조 원의 가치를 지닌 회사가 되었습니다.

 

몽클레르는 다시 인기를 찾은 이후 패션성과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계속했고

자신의 정체성을 '아웃도어'가 아닌, '패셔너블 액티브웨어'라고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다른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특히 '톰 브라운'과는 8년 동안 협업하며 여러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이 협업으로 더 유명해진 몽클레르는 2018년부터 몽클레르 지니어스라는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합니다.

매번 새로운 외부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며 매 달 1개씩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는 프로젝트인데요.

이제 뜨는 라이징스타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며 창의적이고 파격적인 이미지를 갖게 됩니다.

보통 역사가 긴 브랜드는 클래식하고 전통적인 느낌을 버리기 쉽지 않은데 이러한 새로운 도전을 해낸

몽클레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실제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MZ세대의 마음도 사로잡아 더 잘 나가는 브랜드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