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이야기

머스크향, 좋아하시나요?

수에르떼 2021. 12. 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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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서

머스크향 좋아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흔히들 '살냄새'라고

표현하는 머스크는 어떤 향일까요?

 

'머스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서

향료를 큰 카테고리로 나누자면

합성향료와 천연향료로 나뉘는데요.

 

합성향료는 사람이 만들어낸 향료이고

천연향료는 말 그대로 천연에서 온 향료로

그 안에서 다시 식물성과 동물성향료로 나뉩니다.

 

식물성 향료는 흔히 아시는 로즈나 자스민처럼

식물에서 추출한 향을 떠올리시면 돼요!
동물성 향료는 다 해봤자

'머스크, 시벳캣, 비버, 앰버'

이렇게 4가지가 끝입니다.

하지만 용연향인 앰버를 제외한

3가지 향료는 발정기의 동물을 죽여서

생식선낭에서 추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물학대라는 논란이 있어왔고

현재는 추출 및 생산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도 계속 출시되고 있는 '머스크향'
과연 어떻게 만드는걸까요?
다행히도 인간은 대단해서,

이걸 또 인공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즉, 위에서 말한 합성향료로 만들어낸 것인데요.

대부분의 향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만들어내야만 했을거예요.

머스크향은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내는데도 쓰이지만

보류제처럼 향의 잔향을 계속 끌어가는,

탄탄한 베이스노트로써도 쓰이거든요.

그래서 굳이 '머스크타입'의 향수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향료에는 머스크가 들어가기 때문에

향수에 있어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죠.


다행히도 합성향료, 즉 인공향료로

머스크 느낌을 내는 원료들을 찾아냈기 때문에

천연물이 없어도 머스크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많은 향수에 머스크노트가 쓰이고 있고

머스크가 메인노트인 향수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머스크향을 정말 좋아하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겨울에 머스크만큼 따뜻하고 포근한 향이 없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머스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처음으로 머스크향을 찾아내고 만들어낸 사람은

발정기의 동물을 찾아서, 생식선낭을 열어보고 그걸 또 희석시켜서

향으로 만들 생각을 했다는거잖아요?

어떻게 그런 체취하기도 힘든 향을 알게 된걸까요?


실제 머스크의 원료는 사향노루의 생식선낭에서 추출했기 때문에 ,

그대로의 향은 정말 찌릿꼬릿하고 역하다고 해요.


그걸 희석시켜서 우리가 아는 머스크향으로 만든건데요.

그 독하고 역하게 느껴지는 향을

어떻게 희석시킬 생각을 했는지,

그 향이 좋을지는 어떻게 알고 실험했는지...

정말 궁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머스크 향수 좋아하신다면, 알아두시면 좋지 않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