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 이야기

완벽하진 않지만, 더 나은 방식 ‘클루지’

수에르떼 2022. 1. 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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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에전 유투브 영상을 찾아보다가
자수성가 청년 ‘자청’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고
추천 도서 중 하나인 ‘클루지’를 구매하여
읽게 되면서 느낀 점을 쓰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클루지’라는 말을 아예 몰랐기 때문에 무슨 뜻인지
궁금했는데 책 서두부터 해당 단어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어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책은 자신의 독서 능력에 맞게 읽는 것이
이해력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최근에 제 기준 좀 어려운 책을 읽었더니
진도도 안 나가고 이해도 안 되고 재미도 없어서
읽는 내내 곤욕스러웠는데 이 책은 이해하기 쉽게
자세하게 설명되어있고 글자도 큼직해서 좋았습니다.

‘클루지’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의 척추를 생각하면 되는데요.
우리의 척추가 네 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져있어서
균등한 힘을 분산시켜 존재했다면 우리는 척추와 관련된
질병을 얻을 확률히 현저히 낮고 생활이 용이했겠지만
인간은 네발 짐승에서 진화하여 직립보행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그 진화 과정에서 최선으로 직립보행을 하기 위해
기존에 가진 기둥 한 개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었습니다.
애초에 한 개인 기둥을 4개로 만들 순 없기 때문에
기준의 1개의 척추를 유지하되, 직립보행이 가능한
최선의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죠.
이것은 우리 눈의 망막 형태와도 유사한데
망막이 만약 앞쪽에 위치했다면 모든 빛을 감지할 수 있었겠지만
우리의 망막은 뒤쪽으로 위치해있기 때문에
빛을 감지하지 못하는 특정한 점들이 존재합니다.
최선의 방식으로 존재하진 않지만 어쨌든
대부분의 ‘빛’은 감지할 수 있는 구성을 가지게 되었죠.

이처럼 완벽하진 않더라도, 상황에 맞추어
더 나은 형태로 변모한 것을 ‘클루지’라고 하는데요.
이 책의 저자는 우리의 마음 역시 일종의
‘클루지’라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우리 마음과 심리에 불완전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죠.
우리 주변에는 도박에 빠지거나 사기에 당하거나
중요한 순간에 특정 기억을 까먹는 등 완벽하지 못한
경우가 더러 생기곤 합니다.
인간이 완벽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이같은 증거에 대해
낙관론자들은 나쁜 기억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부러 기억에 한계를 설정했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에도 기억력의 한계를 느끼기 때문에
마냥 낙관적으로 보기도 힘들다고 할 수 있죠.

우리의 마음이 허술한 이유 중 하나는 ‘기억’ 때문인데요.
우리는 컴퓨터처럼 프로그래밍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주로 ‘맥락’에 의존한 맥락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떠올리고 싶어하는 해당 기억과 맥락적으로 연관있는
이야기나 장소에서 해당 기억을 더 잘 떠올립니다.
또한, ‘단서’에도 의존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의사’라는 단어를 들으면 ‘간호사’라는 직업을
쉽게 떠올리게 도움을 받는 것이죠.

우리는 이처럼 맥락과 단서에 의존적이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 먹은 김치찌개를 떠올리고 싶을 때
어제 먹은 된장찌개가 혼돈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우리의 기억은 특정 사건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와
언제 일어났는지도 헷갈려 하곤 합니다.
어제 방영한 드라마와, 저번달에 방영한 드라마의 순서는 기억하지만
6년 전과 7년 전에 방영한 드라마의 순서는 헷갈리기 마련이다.
이처럼 우리의 기억은 완전한 신뢰를 얻기 힘들기에
기억하기 위해 반복적인 학습 혹은 운율과 박자를 이용해 외우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 기억의 결함이 보이는 경우
우리의 기억과 마음이 ‘클루지’라는 사실에 신뢰성이 높아집니다.

이런 이야기의 흐름으로 책을 쭉 앞으로 나아가는데요.
개인적으로 인간이 가진 결점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신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클루지’에 대해 잘 모르셨던 분들은
도움이 되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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